홈플러스 노조 “MBK는 홈플러스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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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MBK는 홈플러스를 버렸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3.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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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급작스런 법정 관리에 마트 노동자들이 최대 주주인 MBK의 책임을 묻고 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충격적인 기업회생절차가 신청됐다”며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심각한 구조조정이 따라올 것이고, 과다 채무 등으로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를 버렸다”며 “홈플러스에 1조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법원은 별도 관리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MBK의 하수인인 현 공동대표는 회생절차를 핑계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 최악의 상황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경영목적을 위해 진행한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생존을 담보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피치 못할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경쟁사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하는 방식(SLB)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했다”며 “결코 점포 매각이 대주주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MBK 파트너스 투자 이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후순위 보통주 투자자인 MBK 파트너스의 경우, 홈플러스로부터 단 한 차례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문제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법원은 이를 승인해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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