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에 울산 의료계에는 희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동강병원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하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지정된 것이다.
동강병원은 전국 유수 대학·종합병원과의 경쟁을 뚫고 지정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도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심뇌혈관질환자의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시 되고 있어 심뇌혈관질환센터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동강병원 김강성 병원장은 ‘하이브리드 진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심뇌혈관질 환자들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효과적인 예방 등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준비 과정은.
“동강병원은 2006년부터 심장혈관센터 개소와 2017년 뇌혈관센터 구축에 시설·인력·장비 등 지속적인 투자와 확장을 해왔다. 2018년에는 병원의 미래를 위한 중점 과제로 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심혈관중재시술인증기관, 뇌졸중센터 인증기관 획득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이 결과 올해 전국 유수 대학병원 사이에서 동강병원이 울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역할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증·응급도가 높은 심뇌혈관질환자가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은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 내 심뇌혈관질환자의 급성기 최종치료를 24시간 제공하고, 퇴원환자 등에 예방관리 교육 및 지역 홍보 등을 담당하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필요시 신속한 이송 등으로 적시 치료가 핵심인 심뇌혈관질환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만의 차별점은.
“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차별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있고 심장수술이 가능한 ECMO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뇌졸중집중치료실도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센터 외에 동강병원이 유일하고 24시간 365일, 심뇌혈관 질환에 대해 전문학회의 인증을 받은 인증의가 대학병원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 이뿐 아니라 심뇌혈관 치료 관련 인증기관에 심혈관중재시술을 비롯해 뇌졸중시술·뇌졸중센터·신경중재치료 인증기관으로 각각 인증을 받았으며 특히 뇌졸중센터 인증기관과 신경중재치료 인증기관은 울산권에서 동강병원과 울산대병원 밖에 없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장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로 운영하도록 돼 있다. 현재는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조만간 본관 외래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심장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365일 24시간 질환별 전문의 당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항시 상주, 심뇌혈관 전문의는 ‘on-call’의 형태로 10분 안에 응급 대응이 가능한 전문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센터별 인력으로 심혈관센터 26명, 뇌혈관센터 27명, 심뇌재활센터는 9명에서 향후 4명을 늘려 13명, 예방관리센터는 9명에서 향후 2명을 추가해 11명으로 구성한다.”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역 노인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게 되나.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고지혈증·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의 증가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증가 추세다. 심뇌혈관질환의 특성 상 골든타임의 확보를 위해 병원 전 단계의 접근성 및 신속성 향상의 일환으로 2024년 2월 시행된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통한 중증환자를 적극 수용하고, 환자 치료관리 연속성 확대와 안정화를 위해 야간·주말·공휴일의 상시 전문의 진료와 ‘on-call’ 당직 체계가 가동돼 있다. 지역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협력 현황 결과를 울산시, 울산소방본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울산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 지역 내 의료기관 등과 공유해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망 관리를 촘촘히 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심뇌혈관질환자는 ‘적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그렇다. 심뇌혈관질환자는 대부분 중증·응급도가 높다. 심뇌혈관질환자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의료센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는 전문의, 간호사, 의료기사 등 24시간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며 진료팀, 수술팀, 중재수술팀, 입원환자 관리팀, 검사팀으로 구성된 진료조직과 협력체계를 이뤄 환자의 진료와 관련된 업무를 시행하는 적시 치료를 하게 된다. 또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필요시 신속한 이송 등 적시 치료로 심뇌혈관질환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치료가능기관 간 연계성 확보 및 체계적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울산의 심뇌혈관질환 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지역의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적시에 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까지 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긴급 환자가 발생하면 ‘코드 브레인’을 발동해 누구나 즉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혈관촬영실도 현재 3개에서 추가로 2개를 더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울산의 심뇌혈관질환자가 줄어들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