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0일 북울산역 일원에서 ‘북울산역 환승체계 개선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은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북울산역 환승체계 개선 사업은 2022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년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21억원·시비 66억원 등 8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공사로 북울산역은 오토밸리로(북구 양정동~중산동 중산 교차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를 갖게 됐다. 버스와 택시 등 정차시설도 만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대형 육교 설치다. 이전에는 역과 접하고 있는 오토밸리로에서 진출입이 불가능했다.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입구에서 북울산역으로 가는 편도 1차로(765m)만 조성돼 있어 이용객이 몰릴 경우 차량 정체나 안전사고 위험이 가중됐다.
그러나 이번에 캐노피 지붕이 있는 폭 4.3m, 길이 43m의 육교가 마련되면서 오토벨리로와 북울산역을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환승체계 개선 공사로 이용객 분산 효과와 더불어 교통 혼잡도 한층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울산역의 연계교통수단 환승 서비스 수준이 대폭 향상되고 환승거리는 171m 미만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철도역 승강장에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는 데 2.8분 미만이 걸린다는 의미다.
북구의 유일한 철도역인 북울산역은 2021년 문을 열어 무궁화호 등이 정차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ITX-마음 청량리행과 강릉행 열차 편이 새로 생겨 이용객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을 운행 중인 동해선 광역전철도 2026년부터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북울산역의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1193명으로 2023년 하루 평균 1093명보다 100명 늘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존 동해선과 최근 추가 정차하게 된 ITX-마음, 그리고 내년부터는 동해선 광역전철까지 다닐 예정이어서 북울산역 이용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환승체계 개선 사업으로 울산시민들이 다양한 대중교통을 통해 북울산역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도 “북울산역 환승시설 준공으로 보행자 중심의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됐고 북구민은 물론 가까운 중구와 경주 외동 주민 모두 편리하게 열차 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북울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도시철도 2호선과 광역전철에 이어 KTX-이음까지 유치한다면 북울산역은 명실상부 영남권 교통환승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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