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정도 택시를 몰고 있는 택시기사 B씨는 이번 기본요금 인상으로 손님이 줄 것을 우려했지만 평소와 비슷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10명 정도 승객을 태웠는데 기본요금이 인상돼 부담스럽다는 말을 한 경우는 없다”며 “나오던 택시요금에서 500원만 올랐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다 수긍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택시 기본요금이 이날부터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올랐지만 거리·시간요금 조정 없이 기본요금만 올라 지난 번 인상 때보다는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택시기사는 “인근 부산은 2023년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이고 대구는 2월22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면서 기본거리도 2㎞에서 1.7㎞로 줄였다”며 “하루에 보통 20~30명의 손님을 태우는데 500원 오르면 택시기사 입장에선 1만원에서 1만5000원 더 버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울산의 택시요금은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기본요금만 500원 올랐다고 해도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조차 부담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직장인 C씨는 “아직 차가 없어서 웬만하면 버스를 이용하는데 정말 급한 경우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며 “거리·시간요금 조정 없이 기본요금만 500원 인상돼 지난 번 인상 때보다는 타격이 적지만 택시를 타기 전 한 번 더 고민은 해볼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3월이 택시 비수기인데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손님이 줄까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3월은 입학 시즌이라 평소보다 손님이 적다. 그런데 택시 기본요금까지 인상돼 장기적으로 손님이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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