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글로벌 허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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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글로벌 허브’ 기대
  • 경상일보
  • 승인 2025.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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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전기차(EV) 공장에 이어 국내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울산에 짓기로 했다. 이로써 울산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아우르는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울산 내연기관차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올해 안에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짓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이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이어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이다.

현대차는 화학 공정과 조립 공정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One Factory)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차 넥쏘,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 트럭 등 다양한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수소 모빌리티 확장을 위한 글로벌 수소 전략을 강화하는 ‘HTWO Grid 솔루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현대차의 이런 글로벌 수소차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립 결정을 계기로 울산은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수소 에너지 기반의 경제 모델을 선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2013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가 양산(2월26일)한 날을 기념해 2020년부터 ‘수소산업의 날’을 지정·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도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울산 기공식에서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울산 자동차 산업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를 계기로 전환기 자동차 산업 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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