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화이(花異)’라는 주제 아래 역경을 견디고 피어난 꽃처럼 흙과 불을 이겨내며 탄생하는 도자기의 시간을 조명한다.
이한길 작가는 40년 동안 도자의 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특히 가마 속 우연한 변화로 탄생하는 붉은 빛의 진사 달항아리에 집중해왔다.
그의 작품 속 항아리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인내와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삶의 상징이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유광·무광 백자 달항아리가 선보인다. 순백의 백자는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단순한 곡선의 형태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작가는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고 취약한 시간이 있지만,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단단한 순간이 온다”며 “삶은 의도한 대로 혹은 우연하게 피어나지만, 결국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길천도예원의 명장인 이한길 작가는 40년간 도자기의 길을 걸어오며 경남 최고장인으로 인정받았다. 문의264·250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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