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면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울산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12기 입주작가 소개전시 ‘하이터치’가 이달 18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북구 중리11길2)에서 진행된다.
12기 입주작가 소개전시 ‘하이터치’는 올해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에 입주해 활동하게 될 12기 입주작가 김시흔, 박건, 몸과 에옴, 이수현, 이예린, 전효경 총 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첫 소개하는 전시다. 평면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김시흔 작가는 자신의 무력감을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비인간 자연을 포함하는 타자(他者) 영역과 접촉하게 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3D로 작업을 하고 있다.
박건 작가는 과학-주술-예술의 관계와 그 양가성에 대한 고민을 회화적 실험을 통해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과학적 상상으로 새롭게 주조된 생명체를 만들고, 과학적 증명방식을 차용한 보이지 않는 불분명한 세계를 상상하고 그려나간다.
몸과 에옴 작가는 불안을 유머로 전환하는 작업들을 영상, 퍼포먼스, 설치, 사운드 등의 매체를 사용해 표현한다. 신체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놀이터와 예언에 관한 소재로 작업했고 올해는 망설임을 주제로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현 작가는 장소를 거닐며 감각한 일상적 풍경의 이면을, 소금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극대화해 3차원적 산수풍경으로 재구성한다. 먹을 뿌리고 소금을 붙였다 떼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우연의 흔적들을 중첩하여 구현한다. 그렇게 표현된 고요한 산수풍경으로 사색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예린 작가는 장소에서 떠오른 기억을 재구성하고 감각적 경험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와 장소의 관계를 탐구하는 과정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전효경 작가는 숱한 이사의 경험으로 혼재된 일상을 자동기술법으로 나열하듯 작업한다. 다양한 색의 먹에 펄 안료를 섞어 노마디즘(Nomadism)을 화면에 새기고 있다.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은 12기 입주작가 소개전 ‘하이터치’를 통해 영상 5점, 설치 2점, 평면 9점을 소개하며, 전시기간 중 입주작가 전문패널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전시 일정과 작가 정보는 소금나루2014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89·8169.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