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관광 인프라 확대 필요성
상태바
태화강역 관광 인프라 확대 필요성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3.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3일 찾은 울산 남구 태화강역. 역 내에는 경주빵을 판매하는 매장과 도넛 및 울산 소재 기업의 떡 자판기 두 개가 전부였다.
울산 태화강역 내 상업·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울산 소재 업체가 잇따라 역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찾은 태화강역. 많은 시민들이 열차 이용을 위해 분주하게 오가는 가운데 내부 인프라는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KTX울산역에는 각종 팝업스토어와 함께 각종 울산 향토기업 식품 판매장이 들어서는 것과 달리, 태화강역에서 울산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무했다.

역 안에는 경주빵을 판매하는 매장과 도넛 및 울산 소재 기업의 떡 자판기 두 개가 편의시설의 전부였다. 떡 자판기는 간단한 간식류만 판매되고 있어 울산 방문을 기념할 만한 관광상품으로 보기 어려웠다.

광역전철과 동해선 개통 이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태화강역의 인프라 부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는 높았다.

태화강역을 통해 울산을 여행한 이들의 방문 후기를 살펴보면 “울산 태화강역에서 쌩뚱맞게 경주빵만 판매하고 있어 마땅히 사갈 것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 “역에서 지역 관광·특산품을 많이 구매하게 되는데 울산은 울산샌드, 고래빵 같은 울산 명물을 태화강역에서 팔지 않아 그냥 갔다”는 등의 후기들이 잇따르고 있다.

태화강역은 동해선이 전체 개통된 뒤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동해선 이용객은 18만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태화강역 승하차 인원이 6만9000명으로 동대구, 강릉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 같은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울산시와 남구가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태화강역 안에 울산 식품업체 두 곳이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울산에 소재지를 두는 빵집과 언양한우불고기빵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일각에서는 ITX­마음과 KTX­이음 정차를 시작으로 향후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타지 방문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문 역할을 하는 태화강역의 관광·상업 인프라도 집중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장호 남구의원은 “최근 코레일유통 관계자와 직접 태화강역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재 1층에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레일유통에서도 태화강역에 상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울산 관계기관과 협력을 희망하는 만큼, 청년창업 시설과 남구 먹거리를 알리는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