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정치 신뢰를 얻기 위한 마음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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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정치 신뢰를 얻기 위한 마음다짐
  • 경상일보
  • 승인 2025.03.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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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택 울산 남구의회 의원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 신뢰도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2024’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6개 주요 기관 중 정치인이 속한 국회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노조, 시민단체, 신문사보다도 낮았고, 신뢰도 1등 ‘의료계’와는 3배 가량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기관 신뢰도는 사회 여러 제도 및 기관들이 얼마나 잘 운영되고 국민 전체의 요구나 이해를 잘 대변하는가를 보여주는 ‘믿음지표’이다.

국회는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의원으로 구성되는 만큼 국민에게 그 어떤 기관보다 높은 수준의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지방의회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지역, 나이, 정당 지지, 이념 성향 등을 막론하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가 높은 지금, 뻔한 말 같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인의 기본자세와 태도에 대해 일곱 가지로 한번 정리해 봤다.

먼저, 정치인은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며 언행일치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유권자에게 솔직해야 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유권자의 신뢰를 얻는 데 필수적 요소다. 또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권자에게 진실을, 있는 사실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둘째, 사람과 상황에 따른 공감 능력이다. 정치인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과 관심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유권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헤아릴 수 있어야 좋은 정책과 제도를 설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감과 배려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핵심 덕목이다.

셋째, 책임감과 성실성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못이 있을 때는 이를 인정하며 개선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유권자를 위해 봉사하며, 투명하고 정직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정치인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넷째, 정치인은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은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아야 하며 국민의 이익, 공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치인이 부패하거나 부정한 행동을 할 경우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도덕성과 윤리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섯째, 협력과 타협으로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여섯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계발로 개인의 역량을 성장시켜야 한다.

끝으로,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헌신’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정치는 자신의 아픔이나 배고픔 해결이 아닌 국민의 불안과 고통,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더 나은 내 고장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이다.

제7대 남구의회부터 제8대까지 7년 차 구의원인 필자는 ‘정치인에 대한 구민 신뢰는 정치인의 자세와 태도에 달려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정치인의 자세와 태도는 선천적, 후천적 노력과 실천으로 갖춰질 것 같지만 복잡한 관료 행정 사회에서 유권자의 삶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본분을 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쉽고도 참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일곱 가지 기본자세를 잘 견지한다면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를 그나마 높여내고, 불신도를 조금이라도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모래 위에 선 누각(집)일 뿐 아니던가.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단단한 집이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

임금택 울산 남구의회 의원

※외부원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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