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울주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울주군민체육관 남동 측 옹벽을 따라 울산 최대 규모의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존 벽화가 오래돼 색이 바랬고, 그래서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벽화가 필요하다는 주민 참여 예산 제안으로 새 벽화 작업이 시작됐다.
올해 예산이 편성됐고, 지난달부터 시안 선정 및 벽화 조성에 들어갔다.
울주시설관리공단은 주민들의 요청대로 울밀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벽화를 통해 힘과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시안을 고려했고, 최종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벽화 제작을 결정했다.
벽화 작업은 사회적협동조합 ‘함께人’ 소속 작가들이 도맡아 진행했다.
김명지 작가를 포함한 6명의 작가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를 그린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했다”며 “양쪽으로는 반구대 암각화를, 중간 부분은 생동감 있는 실제 고래를 그려 울산의 특징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울주시설관리공단은 농번기 농민 불편 방지 및 우천으로 인한 작업 지연 방지를 위해 벽화 작업 완료 시기를 앞당겨 14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은 벽화가 완성되면 지역민 애향심 고취뿐만 아니라 울산 방문객들에게 울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울밀로 이용자들에게는 잠시나마 기분 전환의 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식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울산의 자랑이자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앞둔 시점에 울주군의 염원을 담아 국도변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반구대 암각화 문양의 벽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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