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신 울산테크노파크(이하 울산TP) 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울산TP는 이차전지, 친환경 조선,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을 준비·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 조 원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울산이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비전과 주요 추진 전략을 밝혔다. 조 원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1년을 보냈다. 앞으로도 시정 비전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실현을 위해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차전지와 수소산업의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이차전지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인프라 집적화하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수소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뒷받침하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힘써왔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중립(Net-Zero) 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지원센터를 설립해 특화지역 계획 수립부터 기업 지원,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울산시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총력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울산TP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운영을 효율화해 기업 지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연구 학습과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기업 대응력을 높이고, 내부 협업과 의사결정 체계를 개선해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영 방식을 혁신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지원의 질을 높이고, 울산TP가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 산업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 성장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울산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울산은 이미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에너지밀도, 차세대전지 기술 개발, 안전성 평가 및 인증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이차전지 전주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울산TP는 이러한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이차전지 전·후방 기업 지원, 기술 개발 협력, 인프라 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기술 실증 및 상용화 지원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기술지원본부 부서 설립을 통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 및 정착 유도, 그리고 소재·부품·장비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중소기업 성장 기회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울산이 글로벌 이차전지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하나의 이슈인 분산에너지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
“울산TP는 지역 기업과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운영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확대, 전력 직거래 활성화,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설루션 제공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지정이 예상되는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울산시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혁신과 조선산업 지원 기반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제조혁신을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스마트 제조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정부 과제 공모 등을 통해 AI, 빅데이터 기반 생산 공정 최적화, 스마트 팩토리 구축,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제조기업이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실증과 맞춤형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산업은 그동안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던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소재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며, 관련 제조기술 허브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량화와 고강도 특성을 갖춘 첨단 기자재 개발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이 AI 제조혁신과 친환경 조선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울산의 산업 DNA를 미래지향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취임 후 내부 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 변화는.
“‘GREAT’ 전략을 수립·실천해 조직 운영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매년 10% 이상의 예산 성장을 목표로 성과 중심 경영 혁신(GRAND)을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기획 역량 강화(RE-INNOVATIVE) △산학연관 협력 확대(EFFECTIVE) △기업 지원 전문성 강화(ATTRACTIVE)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TECHNICAL)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설정하고, 시정 비전에 발맞춰 ‘위대한 울산TP’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울산의 산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원 사업을 강화하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울산 시민들의 이해와 성원이다. 지역 기업이 성장하고 산업이 발전할 때, 울산 경제는 더욱 튼튼해지고, 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울산의 지속적인 산업 혁신과 미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산업도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