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는 19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79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7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3년 공모 선정 후 남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해 8월 총 14개 세부 사업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7개의 사업이 1단계로 분류돼 올해부터 착공되는데, 전체 사업비 456억원 중 340억원이 집중 투입되는 만큼 신규 시설·인프라 도입이 모두 올해 이뤄진다.
7개 사업은 크게 △웨일즈판타지움 공중그네 설치 △고래잠(해군숙소 활용 공유숙박소) 조성 △장생포옛마을 정비 △장생아트플렉스 건립 △고래등길 건립 △장생포 문화창고 경관 개선 △순환 동력식 체험시설 등이다.
남구는 장생포 일대에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만큼 우선 해군숙소를 리모델링해 12객실 규모의 공유숙박소를 조성한다.
나아가 인근 해경초소를 활용해 1인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건립도 별도 추진한다. 부지는 확보해뒀고, 올해 중 문체부 공모에 도전해 숙박시설 추가 확충에 나선다.
이 밖에도 폭 4m, 길이 150m의 공중보행교를 설치해 건물들을 연결하고, 순환 동력식 체험시설인 ‘코스터 카트’, 공중그네 등을 설치해 체험 시설을 확충한다.
다만 대규모 7개 신규 사업 공사를 동시에 시작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추진하는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 사업까지 올해 상반기 착공해 일대 교통 체증 등의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남구 관계자는 “대다수 사업이 건물 옥상에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건물 외곽에 별도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이용 제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동시에 착공하지 않고 최대한 순차적으로 공사해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이어진다. 특구 내 공공디자인과 야간경관 통합 개선, 워터프론트 확장 해양산책로 조성 등 5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마지막 3단계 맞춤형 진흥 사업은 K-콘텐츠 유치와 육성을 위한 홍보와 고래마을 탐방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지난 2008년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 이후 1300만명이 다녀간 장생포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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