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민연대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사 미디어파사드 사업은 심의 때부터 예산 낭비 등 우려가 있었는데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설을 짓자고 먼저 결정한 뒤 이를 정당화하는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민연대는 “해마다 전기료와 운영관리비, 콘텐츠 제작비로 상당한 예산이 드는 미디어파사드 운영이 중단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많다”며 “시는 청사 외벽에 왜 미디어파사드가 필요한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울산시민연대는 또 태화강변 용금소 절벽에 짓고 있는 스카이워크도 비판했다. 이 시설물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도심 경관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곳에도 미디어파사드가 들어선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미 공사 중인 스카이워크의 미디어파사드 운영을 보면서 시청사의 설치 여부를 정해도 충분할 텐데, 왜 막무가내로 사업을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상호 작용하고, 울산시의 혁신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공공예술 플랫폼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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