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 “우리 같이 놀아요” 놀이터 된 전시장
상태바
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 “우리 같이 놀아요” 놀이터 된 전시장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립미술관이 오는 9월14일까지 미술관 1층 3전시실에서 잔행하는 어린이 기획전시 ‘모양과 모양’.
▲ 곽인탄 작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예술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달 20일부터 9월14일까지 약 6개월간 미술관 1층 3전시실에서 어린이 기획전시 ‘모양과 모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예술과 놀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창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각가 곽인탄의 신기하고 유쾌한 조각 작품들이 실제 모래 놀이터에 펼쳐진다. 아이들은 조각을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변형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예술과 놀이가 어떻게 연결되고, 감상과 참여가 어떻게 경계를 허물며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의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기억과 유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과 감정적 치유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로서 기능한다.

전시 주요 작품 및 공간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전시실 입구에는 높이 3.7m의 대형 조각 ‘어린이 조각가’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조각과 놀이가 결합된 세계로 안내한다. 또 ‘티라노 형제’ ‘호랑이가 된 토끼’ ‘날아라 거북이’ ‘과일을 든 공룡 손’ 등 기묘하고 익살스러운 대형 조각들이 동화적 세계를 형성한다.

전시실 중앙에 조성된 모래 놀이터에는 곽인탄 작가의 ‘모양 조각’ 200여 점이 설치돼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표정의 그림말(이모티콘) 조각, 동물 조각, 과일 조각 등을 활용해 직접 조각과 공간을 창조하는 ‘어린이 조각가’가 된다.

조각을 만지는 손끝의 감각과 모래 위에서 형태를 만드는 과정은 신체적 움직임과 연결되며, 예술이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경험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놀이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조각이 감정적 치유와 상상력의 확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예술과 놀이의 기쁨을 경험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대학생·군인·예술인 700원이며, 울산 시민은 5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문의 229·8447.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