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울산 울주군에 가칭 울주야구장 조성과 관련해 컨설팅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맞춤형 시설 조성으로 울주군이 생활체육과 동호회 활동은 물론 프로야구 경기와 마무리캠프, 교육리그 경기장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군 등에 따르면, 군은 388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에 울주야구장 2면을 조성한다. 관람석은 200~300석 규모다.
군은 생활체육과 동호인을 위한 대회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2부 리그 경기 등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가운데 중 KBO는 지난 2월 언론을 통해 울주야구장 건립 소식을 접한 뒤 군에 야구장 조성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 제공 및 중계석 위치 조정 등 컨설팅을 제의했다.
이는 야구장의 경우 카메라 설치 위치 지정 같은 설계 기준이 없어, 막상 경기장이 조성되면 경기 중계를 위한 방송 장비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실제로 잘 지어진 경기장이지만, 프로나 국제 경기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야구장을 신축하면서 중계석 등을 설치하지 않으면 추가 설치나 조정도 어렵다.
또 경기를 뛴 야구 선수들이 야구장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면, 해당 야구장에서 경기를 열기 어렵다는 점도 한몫한다. KBO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해결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 뒤 야구장이 지어지면 울산문수야구장뿐만 아니라 울주야구장에서도 프로 2군 경기나 교육리그 등을 열 수 있게 된다.
군 입장에서는 경기장 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2군 경기 유치로 인한 관광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6~7월까지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협의 및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며 “울산에 야구장이 추가로 확보되면 프로야구팀 연습경기도 가능해진다. 그래서 울주경기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