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평·동백초 통합,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
상태바
[기고]동평·동백초 통합,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
  • 경상일보
  • 승인 2025.03.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동칠 울산시의원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울산 남구 달동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동평초와 동백초의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학교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통합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통합은 단순히 학교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충분히 논의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2024년 기준 동평초 학생 수는 206명, 동백초는 559명이며, 2030년까지 각각 114명과 27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평초는 교육부가 정한 도시 지역 적정규모학교 기준(200명 이하)에 근접해 있어, 교육청은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동평초·동백초 통합이 추진되었으나,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7%가 반대하여 근소한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은 신규 공동주택 개발 계획이 없어 학생 수 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지난 2월, 동평초·동백초 통합과 관련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교육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성인과 어르신을 위한 실버교육센터나 평생교육원 조성 등을 건의했다. 지역 내 성인 교육 공간이 부족한 만큼, 통합 이후 남는 부지를 활용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한,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 주민체육센터, 복합문화시설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처럼 동평초·동백초 통합은 학교 운영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져야 하며, 통합 이후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되어야 한다. 통합 후 학생들이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조정, 방과후 활동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화, 심리·정서적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통합 후 남겨진 학교 부지 활용 방안도 명확해야 한다. 주민 요구를 반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학부모·교사·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을 논의하며, 통합 과정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통합은 단순히 하나의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할 기회가 되어야 한다. 통합 시 교육부의 교육환경 개선 인센티브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체험활동비, 학부모 부담 경비 완화 등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통합 후 남겨진 동평초 부지를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로 활용한다면,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평초·동백초 통합 논의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여 신중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이번 통합 논의가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력할 것이다. 신중한 계획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김동칠 울산시의원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