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구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울산구치소를 사칭한 금전 사기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울산에 소재지를 둔 업체를 대상으로 구치소 교정시설 내 물품을 대규모로 교체해야 한다는 위조 공문을 보내면서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교도관, 군부대원 등을 사칭하는 자가 개인 휴대폰으로 업체에 연락, 개인 메신저를 통해 교정기관 명의나 허위 사업자등록증과 공문을 보내주며 물품 견적서를 요청한다.
이후 곧바로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혹은 다른 물품을 요청하면서 제3의 업체(유령회사)를 소개해 해당 업체로부터 구입·계좌이체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실제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홍대 울산구치소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칭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기 수법도 더욱 다양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울산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교정기관이나 정부 기관에서는 사전에 업체와 협의 없이 공문을 보내 납품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전화를 수신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해당 교정기관에 직접 전화해 진위여부를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최근 군부대를 사칭해 지역 약국에 영양제를 대량 구매하겠다는 사기 사례도 발생했다. 울산시약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약국들로부터 군부대에서 피로회복제 등 수백만원 상당을 주문한 뒤 곧 결제하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민원이 10여 건 접수됐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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