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북구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가 독려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107곳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 달빛어린이병원은 남구 인석의료재단 보람병원과 울주군에 있는 햇살아동병원 2곳뿐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평일 야간 휴일 소아경증환자에게 외래 진료를 하는 곳으로, 평일은 오후 11~12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만 18세 이하 환자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북구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21만6082명) 중 18세 이하 인구(4만2612명)가 19.72%를 차지할 만큼 다른 구군에 비해 젊은 인구가 많아 어린이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북구 주민들로 구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는 북구에도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북구는 직접 병원을 찾아 독려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아과 의료진의 수가 원체 적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 파업으로 병원이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긴 근무시간 등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 참여를 독려를 위해 현장을 찾아가면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토·일요일 이틀 중 하루만 운영하고 대신 평일 하루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울산의 달빛어린이병원이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시비로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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