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니의 숲속 탐험길은 남목생활공원에서 시작해 남목마성을 거쳐 다시 남목생활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0.8㎞의 순환형 탐방로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남목마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동구는 구비 5억원을 투입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노후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숲길의 노면을 정비했다.
또한 아이들이 숲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숲놀이터, 야외 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산림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숲길 곳곳에 남목마성의 말을 모티브로 개발한 관광 캐릭터 ‘마니’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남목마성은 동구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조선시대에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담장이다. 문헌 기록에 남목마성의 구조와 용도가 실물로도 확인될 정도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다.
동구는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남목마성의 역사적 의미를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 안내판을 설치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목마성이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생생한 역사문화 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성 들여 조성한 숲 체험 휴식공간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봄철 산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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