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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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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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시도된 신생아 맞춤형 귀 교정장치.

울산대학교병원은 강병철(사진) 이비인후과 교수가 신생아의 선천성 귀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맞춤형 귀 교정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의 귀 모양에 최적화된 장치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맞춤형 귀 교정 시스템이다.

▲ 울산대학교병원 강병철(사진) 이비인후과 교수
▲ 울산대학교병원 강병철(사진) 이비인후과 교수

강병철 교수는 “귀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골의 가소성’인데, 생후 6주까지는 엄마에게서 넘어온 호르몬의 영향으로 귀 연골이 부드러워 교정 효과가 가장 뛰어난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교정을 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장치는 연구 단계에서 신생아의 귀 본을 떠서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됐고, 기존의 범용 기성품 대비 높은 교정 효과와 짧은 교정 기간을 보였다. 초기에는 직접 귀를 3D 스캔하는 방식으로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한이 생기자, 신생아실에서 직접 귀 본을 떠서 간접 스캔해 교정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디자인은 울산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김돈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강병철 교수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데, 생후 6주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교정한다면 성장 후 수술 없이도 더욱 자연스럽고 예쁜 귀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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