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은 27일 온양읍 산불 관련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주불은 진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식적인 진화율은 81%이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이 정도면 주불을 100% 잡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현재 잔불 정리 중이며, 뒷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밤 사이 내린 0.5㎜가량의 비로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68%를 보이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76%로 올랐다.
산림당국 등은 주불 진화를 목표로 일출 이후 1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다만 13대의 헬기는 시계불안을 이유로 일출 이후에도 투입하지 못했다.
오전 11시께 울산시 임차 헬기 1대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산림청과 군 소속 헬기들은 계류장 내에 짙은 구름과 안개가 끼며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오후 2시께에는 산림청 헬기 1대가 추가로 투입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81%다. 산불 영향 구역은 904㏊에 달했고, 전체 20.2㎞에 이르는 화선 중 16.5㎞가 진화됐다.
오후 5시30분 이후 간헐적인 빗방울이 떨어졌고, 오후 7시 이후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완전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울산시는 당분간 잔불 제거 및 뒷불 생성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대운산에서 경남 양산 방면으로 번졌던 불길은 이날 오전 대부분 잡혔다. 지난 25일부터 운영됐던 양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산됐으며, 대피했던 주민들과 요양병원 입원자들도 대부분 복귀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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