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은 ‘경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최근 사업 재검토 용역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염병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에 대한 진료와 검사, 전문인력 교육, 비상사태에 대한 모의훈련 등을 수행하는 전문병원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2020년 6월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현재 전국에 5곳이 지정돼 있으며, 2021년 7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양산부산대병원은 경남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변경됐다.
2020년 지정 당시에는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4450㎡ 규모에 2개 음압수술실과 36개 음압병실, 113개 일반병상 등 총 149개 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계획됐다. 총 사업비는 804억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중간설계 단계에서 연면적이 3000여㎡가 증가하고 일반병상도 24개 증가한 총 173개 병상이 되면서 총사업비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588억원으로 증액됐다. 사업비가 크게 늘자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으로 지정돼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수행해 지난해 9월 ‘경남권 감영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서 KDI는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사례를 기준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요구안에서 제시한 연면적 2만7101㎡에서 36.4% 줄인 1만7240㎡로, 총사업비도 1588억원에서 541억원을 삭감한 1047억원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안이 제시됨에 따라 사업 재개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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