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생 ‘최후통첩’ 전 전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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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생 ‘최후통첩’ 전 전원 복귀
  • 이다예
  • 승인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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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자료사진)
울산대학교병원(자료사진)

울산대학교 의대 학생들이 대학측의 최후 통첩 직전에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년 넘게 이어진 집단휴학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대는 의정 갈등 여파로 한 차례 연기했던 2025학년도 1학기 의대 개강을 31일 예정대로 진행한다.

전국 의대생 복귀 신청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2월부터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휴학한 울산대 의대생들도 사실상 전원 복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울산대 의대생 전원은 복학 신청을 결정하고, 지난 28일까지 등록을 마쳤다. 이는 최근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의 수업 복귀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대는 지난 26일까지 의대 재학생 복학 신청을 받았으나, 마감일까지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다. 이에 학칙에 따라 복학 미신청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려다가 일단 보류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학생 전원이 복학할 의사가 있다고 확인돼 일단은 제적 예정 통보를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울산대는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 24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의 휴학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있다.

의대생들이 제적을 피하고자 일단 학교로 돌아왔는데, 복귀 후 재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의 집단행동을 또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대 등 일부 의대 학생회는 등록 후 수업 거부 등으로 투쟁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복귀 의대생 개개인의 수강 신청 여부를 파악하는 등 처리해야 하는 학사 관련 절차도 산적해 있다.

신입생 관리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올해 신입생 110명은 등록을 마쳤지만, 수강 신청 등 정상적인 학사 일정은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측은 의대생의 실제 수업 참여가 없을 시 미복귀로 간주하는 등 정부 방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고 학점을 이수하는 것까지를 복귀로 보기로 결정했다. 또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것을 정원 동결 협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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