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도심 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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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도심 도로 통제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3.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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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주말 울산 도심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 지난 29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주말마다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3월 마지막 주말 울산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지난 29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일원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를 포함한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수천 명(주최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5000명)이 울산 도심에 운집하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남구 예술회관 사거리에서 번영사거리까지 6개 차로가 통제됐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도 이날 하루 우회 운행됐고 일대에서는 주말 내내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대통령 탄핵 각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1부 예배에 이어 2부 국민대회 발언에 나선 전한길 강사는 “며칠전 중국이 서해안 한중잠정수역에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설치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인공 양식장을 만든다고 했지만 머잖아 남중국해처럼 미사일이 배치되고 군사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며 “잘못하면 대한민국은 제2의 홍콩처럼 중국의 속국이 될 것이고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직무 복귀 시켜서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 시키자”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인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시민대회’도 열렸다.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탄핵 촉구 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은 강강술래를 하면서 탄핵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헌재는 신속파면’, ‘윤석열 다시 구속’이 적힌 팻말을 들고 헌재의 신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했다.

박영철 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는 “헌재의 선고는 4월로 넘어가고 있고, 다음주 금요일까지 선고가 되지 않으면 두 명의 재판관이 임기를 마치고, 극우 세력들이 지명한 새로운 재판관들이 임명되면 윤석열 파면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음 주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 주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서 헌재를 무력화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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