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시와 울산경찰청 등이 추진 중인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은 도시계획, 건축 설계 시 물리적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 요인을 없애는 정책이다.
노후된 주거지, 시장 등의 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CCTV, 비상벨, 안전표지판, 반사경 등을 설치해 범죄 가능성이나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를 얻는 것이 셉테드의 기본 방향이다.
울산에서는 중구 선우시장, 남구 선암호수공원, 동구 명덕호수공원, 북구 호계동 일원,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 등에 도입됐다.
연구를 수행한 변일용 박사는 시와 울산경찰청의 셉테드 사업을 분석한 결과 기관마다 추진 목적, 방향 등이 다르다 보니 접근 방법과 추진 시기, 소요 기간에 차이가 있으며, 기관별 단독 추진에 따른 보완 사항이 필요하고 조언했다.
그는 울산 총괄 컨트롤타워가 없어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을 보완점으로 꼽았으며 사업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시설 설치만으로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으므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 반영,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범죄 예방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울산시, 울산경찰청, 울산시교육청 등 셉테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공기관이 상호 협의를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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