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3일 구청 상황실에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북구는 중산동지구와 명촌지구 일원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종합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명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지난 2023년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으로 선정돼 49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북구는 명촌천 본류를 정비하고 산업로 옆 녹지에 태화강까지 연결되는 폭 40m의 분류수로 및 배수문을 신설해 하천 유량을 분담하는 계획으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그러나 염포로와 현대차 명촌정문 도로의 물류 차량 이동이 많아 차량 통행 제한의 어려움이 따르고 도로 지하에 다수의 관로가 매설돼 있어 관로 이설에 사업비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탓에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북구는 분류수로를 태화강이 아닌 동천으로 연결해 하천 유량을 분담하는 방안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북구는 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행정안전부에 사업계획 변경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북구는 사업계획 변경으로 시간이 지체된 만큼 사업계획 심의 통과 후 실시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2026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2025년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중산동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2025년 행정안전부의 재해위험지역 정비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총사업비 306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동천 횡단 구조물인 속심이보를 대체하는 교량을 신설하고 인근 주거지 건물 36동과 농경지 64.2㏊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사업 계획이 변경된 명촌지구뿐만 아니라 중산동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도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철저하게 수렴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 자연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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