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판결을 존중하며,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찬반을 떠나 이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길었던 갈등과 혼란을 종식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며 “울산시는 나라의 안정과 화합에 앞장서면서 흔들림 없이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수도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온 도시”라면서 “나라가 위기일 때 국가 경제를 일으켜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도시가 울산”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김 시장 입장문은 별도로 없다”고 공지했지만 혼선이 생긴 듯 오후 4시께 입장문을 냈다.
탄핵에 반대해 온 김 시장은 앞서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도 개별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귀결되자 고심 끝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도 이날 “헌재 결정은 존중되고 지켜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사회를 갈라놓았던 모든 갈등과 분열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미래는 더 자유롭고 보다 공정한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사회여야 한다”며 “아이들이 민주주의 사회를 스스로 만들고 지켜갈 수 있도록 민주시민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계엄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아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가 깊지 않아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소속 김종훈 동구청장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 다수의 분노를 반영한 상식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4개월간 지속된 극심한 혼란과 국론 분열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판결을 존중·승복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민생이다”며 “모두가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합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현주·이다예·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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