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봄…활짝 핀 벚꽃에 상춘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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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봄…활짝 핀 벚꽃에 상춘객 북적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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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인 6일 전형직인 봄날씨를 보인 가운데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텐트를 설치,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흐린 날씨와 탄핵 이슈에도 울산 곳곳이 활짝 핀 벚꽃을 보러 온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벚꽃 앞에서 기념촬영하거나 산책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지만 탄핵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

지난 4일 저녁과 6일 오전 찾은 남구 삼호동 궁거랑 일대. 벚꽃 축제가 끝났음에도 아직 활짝 핀 벚꽃을 보러 온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일부 구간은 인생사진을 찍기 위한 이들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좁은 통로에서는 서로 양보하며 산책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시민들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겼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날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뤄지다 보니 많은 시민들의 대화 주제는 탄핵과 관련됐다.

이주민(30·울주군)씨는 “친구들과 태화강변에서 러닝을 하기 전 벚꽃을 보러 궁거랑에 들렀다. 날씨가 다소 쌀쌀하긴 하지만 벚꽃이 핀 걸 보니 완연한 봄이 온 것 같다”며 “오전에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었던 만큼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가 자연스레 탄핵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찾은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도 보슬비가 내리는 등 다소 흐린 날씨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차장은 만차였고,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정체되기도 했다. 인근 맛집과 가게도 모처럼 활기가 가득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 일부는 텐트를 치고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는데, 갑자기 내린 비에 의자와 돗자리를 정리하고 텐트 안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은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겉옷을 챙겨입거나 우산을 들고 벚꽃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산책을 이어갔다.

김혜정(25·남구)씨는 “오전에 따뜻하길래 텐트, 의자 등 장비를 빌려 피크닉을 즐겼는데 오후들어 비가 쏟아져 예정보다 2시간 일찍 마무리했다”며 “기대와는 다른 피크닉이었지만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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