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대면수업 돌입…참여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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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대면수업 돌입…참여 저조
  • 이다예
  • 승인 2025.04.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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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자료사진)
울산대학교병원(자료사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대면 수업에 돌입했지만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정 갈등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와 달리 일선 의대 현장에서는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여전한 상황이다.

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대 의대는 이날부터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앞서 울산대 의대는 지난달 31일 개강 이후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자로 전원 복귀한 학생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복학생들이 자취방이나 학기 중 머물 곳을 찾아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일단 대면 수업 실시에 따라 예과 1학년은 울산대에서, 예과 2학년·본과 1학년은 동구 아산의학관에서, 본과 2~4학년은 서울 캠퍼스에서 각각 수업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기준 신입생은 물론 모든 학년에서 수업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과 3·4학년생 중심으로 수업에 많이 돌아온 건 확실하다’고 밝혔지만, 울산대 의대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다만 본과 3·4학년의 수업 참여는 다른 학년보다 더 서둘러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과 3·4학년은 병원 실습을 위주로 수업이 이뤄지는 데다가, 의사 국가시험은 주당 36시간·총 52주 임상실습 기간을 채워야 하는 규정이 있다는 점이 있어 수업을 계속 거부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대생 내부에서도 수업 참여 여부를 두고 의견이 계속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교양수업 위주로 듣는 예과생의 출석률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유급 처리 카드는 당분간 꺼내들지 않는다.

울산대 관계자는 “모든 학년의 출석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다른 의대들과 비교해서 개학이 늦었던 편이라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유급 예정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이날부터 본과 3·4학년 중심으로 수업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시 내년 의대 모집 인원 입장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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