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울산·미포국가산단에 대규모 시설 투자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HD현대일렉트릭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적극적 인·허가 추진 등 발 빠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7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 양해각서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공장 증설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와 상호 협력한다. 시는 증설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HD현대일렉트릭과 협력하면서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월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에 증설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공사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2118억원이 투자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130여명의 신규 고용과 연 20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한 울산시의 관심과 행정 지원에 감사하다”며 “최고의 전력기기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전력 제품을 생산해 시장 지배력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초고압 변압기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공장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세계적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전력공급의 모든 단계에 필요한 전기·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울산 동구에 14만4000㎡ 규모의 울산공장을 두고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전동기, 발전기 설계·개발·생산하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