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른자위 사업지도 줄줄이 경·공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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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른자위 사업지도 줄줄이 경·공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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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시장 악화와 원자잿값 급등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울산 남구 신정동·삼산동 등 알짜배기 사업지도 줄줄이 경·공매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경매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 악화와 자잿값 이상 등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에 진척이 없으면서 울산 남구 신정동·삼산동 등 알짜배기 사업지도 줄줄이 경·공매에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울산에서 금융권 대출을 못 갚아 경·공매 리스트에 오른 PF 사업장은 16곳으로 한 달 전보다 2곳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부터 PF 대출 원리금이 6개월 이상 연체되는 등의 경우 3개월 내 경·공매에 착수하도록 했는데, 이자도 못 내는 ‘한계 사업장’이 울산에서도 지속 나오고 있다. 돈을 빌려준 대주단 등이 사업장 매각에 나서기도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줄줄이 매각 추진 사업장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울산의 부실 PF 사업장 16곳 가운데 주상복합이 6곳, 아파트 5곳, 오피스텔 1곳 등으로 절반 이상인 12곳은 주거시설이었다. 통상 주거시설은 상업시설보다는 경·공매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여러 차례 유찰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에서 매각 리스트에 오른 사업장 가운데 남구 신정동의 주상복합 부지는 2022년 인허가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공매로 나오게 됐다.

울산 북구 천곡동의 한 아파트 부지도 지난 2023년 사업자가 인허가 완료 이후 PF 대출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고, 인건비와 원자잿값 등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사업수지가 악화하자, 대주단과 시공사 선정이 되지 않으면서, 공매로 나왔다.

이처럼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실 PF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관련 손실 금액도 올해 1월 말 6조원에서 3월 말 6조7000억원으로 10% 넘게 늘어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심지에서도 입지가 좋지 않으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PF 사업장도 새 주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성이 뛰어난 노른자위 사업장이 아니면, 실제 매수로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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