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불교문인협회(회장 정은영)는 제4회 울산불교문학상 수상자로 박장희 시인과 조미경 시인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불교문학상은 울산불교문협에서 반연간지로 발간하는 태화문학에 실린 작품 가운데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7일 예비 심사를 거쳐 운문 6편, 산문 5편 등을 뽑았으며 본심에서 태화문학 6호에 실린 박장희 시인의 ‘시심마’와 7호에 실린 조미경 시인의 ‘풀쐐기’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종심을 맡은 문학평론가 이충호 작가는 “박장희 시인의 작품 ‘시심마’는 다소 구도자(진리나 종교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적 어투가 느껴지는 시다.

세상의 모든 현상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선종에서 참구(참조해 연구함)하는 화두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어 “조미경 시인의 ‘풀쐐기’는 세상 작은 미물에서 만물의 독자 생존 의미를 찾아내는 시편이다. 온몸에 가득한 풀쐐기의 독침도 결국은 산다는 이름 하에 한 점 가루가 되거나 점무늬나 날개로 윤회할 수 있는 것이다. 복잡한 장치 없이 쉬운 말로 엮어낸 시지만 현상의 이면에 주목하는 시안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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