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전시장(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미술인 축제인 ‘제30회 아름다운 눈빛미술제’에 시민과 미술애호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찾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전시장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방문해 여러 장르의 작품 570여점을 감상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카메라에 담았고, 미술애호인들은 그림의 완성도와 기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비슷해 보이는 작품들 중에서 왜 이 작품이 최우수상작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아름다운 눈빛미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채 만들기, 모루인형 만들기,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든 연령대에게 인기가 있었다.
이에 조용하게 작품을 보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축제의 장처럼 활기찼다.
또 장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눈빛동행전이 올해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아름다운 눈빛미술제에도 장애인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올해는 하나의 갈래로 추가되며 아름다운 눈빛미술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참여한 울산의 미래 작가전은 순수한 동심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어 작품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졌다.
울산미술협회 관계자는 “아름다운 눈빛미술제를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았다”며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를 통해 미술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훈(27·남구)씨는 “울산 등 각 지역의 색깔이 작품에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작품 제목을 보고 작가의 의도를 다양하게 해석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정(38·남구)씨는 “아이와 함께 모루인형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웠다”며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활기차게 진행돼 더욱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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