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7년차 경찰관인 김주엽 경위는 최근 책 <우리 아이 알레르기 해방일지>(대경북스·288쪽)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김 경위의 아들은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태어났다. 알레르기 증상은 모유를 떼고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진물과 간지러움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김 경위 부부의 마음은 찢어졌다.
김 경위는 간호사인 아내와 함께 병명 등을 확인하고자 동네 병원에서부터 종합병원, 상급병원까지 수많은 의료기관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경위의 가족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와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책은 아들이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이후 깨끗한 피부를 가진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될 때까지, 한 가족이 보낸 10년의 시간을 오롯이 담고 있다.
알레르기 환자가 감내해야 하는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육아휴직, 자녀 교육법 등도 알려준다.
김주엽 경위는 “지금은 알레르기와 가장 용감하게 싸워준 아내와 아들을 위해 ‘어디가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가 되는 여정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며 “걷다 보면 끝은 있겠지만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도 외로운 이 길에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옆에서 같이 걷는 친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위는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스쿨폴리스로서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선도에 앞장선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그래도 괜찮아 그땐 나도 그랬어>(답게·260쪽)를 출간한 바 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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