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계 긴 겨울잠서 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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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계 긴 겨울잠서 깰 준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4.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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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확진자 크게 줄자

5월부터 전시·공연 재개 준비

띄어앉기·무관객공연 등 계획

단시간에 정상화는 어려울 듯
▲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문화계가 조심스럽게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에서 선보여졌던 소리꾼 이자람의 공연 모습.
주말을 기점으로 완연한 봄이 찾아온 가운데 코로나로 긴 겨울을 보냈던 문화예술계에도 봄볕이 비치고 있다. 지난 두달여간 올스톱됐던 문화시설들이 제한적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기획과 준비 과정에 본격 돌입하는 시설 및 단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문화계가 조심스럽게 몸풀기에 나선 분위기다.

울산 문화시설 중 가장 먼저 재개한 곳은 현대예술관이다. 현대예술관은 지난 24일 영화관, 볼링장, 노리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5월1일부터는 미술관에서 ‘파리에서 온 무슈샤-M.Chat 고양이展’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예술관은 영화관의 홀수 열 좌석 예매를 제한하고, 양옆 최소 2좌석씩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좌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 의무화, 출입문 손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방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공연장에 조명이 환하게 켜지는 시기는 5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남구 구립교향악단이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지역 최초로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울산지역 문화시설들은 생활방역 전환시점과 울산시의 지역 문화체육시설 재개관 방침 등을 고려해 5월 중 재개관을 검토하고 있다. 신속한 공연 재개를 위해 △무대기술 점검 △‘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특별 방역 및 감염 예방물품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개관 이후에도 열감지 화상카메라,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해 시설 내 방역·위생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문화계가 서서히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지만, 단기간에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이브 공연의 회복은 더 더딜 수밖에 없다.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인해 이런 과정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역 공연계 관계자는 “준비하는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르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공연의 경우 문화시설이 문을 연다고 해서 당장 원상복구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코로나 이후 정상화 시기까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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