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울산 산업생산·건설투자 반등…소비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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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울산 산업생산·건설투자 반등…소비는 부진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5.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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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울산지역 산업생산이 전기장비와 기타 운송장비 호조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지만,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에서 확대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역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와 기계장비 부진, 고정재고 누적, 소비위축 등 구조적 불균형은 여전히 지역경제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지적된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109.5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전기장비는 28.9%, 기타 운송장비는 15.9%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는 -5.4%, 기계장비는 -13.5% 줄며 주력 산업의 약화가 계속되고 있다.

생산과 함께 출하지수는 전기장비(36.6%), 기타 운송장비(19.0%)가 호조를 보였지만, 석유정제(-8.3%), 자동차(-6.6%) 등에서 출하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일부 업종 내 해외 수요 둔화 및 내수 정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재고지수는 88.8로,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1차금속(17.6%), 나무제품(19.6%) 등의 재고는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16.9%), 자동차(-13.0%), 기계장비(-47.3%) 등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부문의 재고 감소는 생산 축소 및 재고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5.1로 전년 동월보다 3.8% 줄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각각 4.1%, 3.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군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특히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신발·가방, 음식료품 등 일상 소비재 전반에서 위축이 뚜렷했다. 이는 체감경기 악화와 실질소득 정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경기는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총 601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공기업 발주 확대 영향으로 48.1% 늘었고, 민간부문도 부동산 개발 중심으로 20.0%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은 신규주택 수주 확대에 힘입어 50.7% 급증했다. 반면 토목부문은 기계설비 수주 감소로 67.1% 급감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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