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2층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현대 도시문화 속 예술의 자율성과 확장 가능성을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존원의 회화, 영상, 입체작품 등 약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형식과 감정의 흐름 속에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존원은 지난 1963년 미국 뉴욕 할렘에서 태어나 1980년대 지하철과 거리의 벽을 무대로 그래피티 작업을 시작했다. ‘존(Jon)’이라는 평범한 이름에 ‘원(One)’을 더한 그의 작가명에는 도시 속에서 고유한 존재로 자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추상표현주의와 동양 서예의 감각을 흡수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으며, 회화적 표현의 확장성과 자유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수훈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Liberte 자유’ 전시는 존원의 작품 세계를 △정신의 자유 △색의 자유 △형식의 자유 △경계를 넘는 자유 등 네 가지 층위로 조명한다.
이는 작가가 도시 속에서 예술로 정체성을 되찾고, 감정과 에너지를 해방시키며, 형식적 구속과 장소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언어를 확장해온 과정을 드러낸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유라는 감각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관람객 각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울산 시민 5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29·8422.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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