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적 공연장 설계공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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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적 공연장 설계공모 착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5.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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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세계적 수준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건축기획 국제설계공모 관리용역’을 공고하고, 삼산매립장 부지에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지명공모를 통한 건축물 설계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공연장은 울산 남구 삼산동 8-22 일원에 연면적 약 5만㎡ 규모로 조성되며, 2500석·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포함된다.

총 3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은 지역 문화콘텐츠의 중심축이자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한 복합공연장으로 계획되고 있다.

특히 시는 국제지명공모 방식을 도입해 설계 공모의 창의성과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지명공모는 사업 초기부터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인 방식이다.

일반 설계공모는 예산 범위 안에서 설계를 진행하는 반면, 국제지명공모는 먼저 독창적이고 상징성 있는 디자인을 확보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점이 다르다.

시는 지난해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공모 참가자 선정 용역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13개 건축팀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올해는 국제설계공모 관리용역을 통해 설계 공모에 참여할 팀을 본격 선정한다. 용역에는 국제설계공모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내외 유수 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획부터 홍보, 심사, 전시 등 전 과정이 포함됐다.

우선 시는 용역을 통해 국제설계공모 추진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유사 사례 분석을 통해 울산만의 설계공모 방식과 지침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 자격, 상금 규모, 심사 기준 등을 명확히 하고, 국내외 건축가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맞춤형 홍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참가자 편의를 위한 공모 홈페이지 운영, 질의응답 대응, 통번역 지원, 심사위원 초청, 현장설명회 운영, 자료 제공 등도 세심하게 준비된다. 특히 참가자와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항공편 제공, 숙소 예약, 전담 통역사 배치 등도 용역에 포함돼 국제공모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내외 건축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작품 심사뿐 아니라 지명 건축가 추천, 공모 지침 검토, 심사 기준 수립 등 전반적인 설계공모 진행에 관여하게 된다.

공모 종료 이후에는 당선작을 포함한 주요 응모작을 선정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관련 도면과 설명자료, 전시 포스터 등 전시물 제작도 병행한다. 전시는 사전 계획에 따라 울산시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공모 결과와 울산 공연장의 비전을 장기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또 설계공모의 전 과정은 종합백서로 제작된다. 공모 추진 과정, 참여 건축가, 심사 평가, 홍보 전략, 전시 결과 등 주요 항목이 포함된다. 이 자료는 시가 향후 추진할 문화인프라 사업의 지침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8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울산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설계공모는 창의적이고 상징성 있는 건축 디자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울산이 글로벌 건축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유능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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