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 주관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캐나다 정부에 200억~240억달러(27조8000억~33조3000여억원) 규모의 공동 제안서를 제출했다.
다만 이는 한국산 잠수함의 주요 제원과 예상 인도시기, 부대조건 등 정보를 사전에 설명·제안하는 성격의 미요청 제안서로 공식적인 입찰 제안 요청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공동제안서 제출은 ‘K-방산’의 세계 진출을 위해 올해 2월 체결한 ‘함정 수출사업 원팀’ 양해각서의 일환을 추진됐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국내 기술로 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 ‘KSS-III’의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설계를 변경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캐나다 맞춤형 모델(KSS-III CA)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선 양사는 이번 제안서에 2035년까지 첫 잠수함 4척의 인도 계획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세부적으로는 캐나다 정부 계획보다 빠른 2030~2032년에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모두 4척의 ‘KSS-III’ 잠수함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안서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 내 함정 유지보수 시설을 구축하는 계획 등도 담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동 제안서는 올해 초 체결된 ‘K-방산 원팀’ 체결의 일환이다”며 “지난 3월부터 방사청에서 추진해 온 사업으로 아직은 정식 입찰 전 단계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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