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청년 탈울산 가속 1분기 2733명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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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탈울산 가속 1분기 2733명 순유출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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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울산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내내 순유출 폭을 점차 줄여오던 흐름이 꺾이며 ‘탈울산’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8일 ‘2025년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울산은 1~3월 중 전입 2만9580명, 전출 3만2313명으로 2733명이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1.0%로, 지난해 같은 기간(-0.8%)보다 0.2%p 늘어났다.

이는 2023년 1분기(-2841명) 이후 분기 기준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순유출 규모를 분기별로 줄여왔던 추세가 이번 분기 들어 다시 원상 복귀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순유출(-495명)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 사이에 5배 넘게 늘었다.

인구 유출의 주된 흐름은 10대와 청년층, 여성 인구에서 확인된다.

10대는 -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508명), 10세 미만(-229명) 등도 뚜렷한 유출을 보였다. 청년층(20~39세) 전체로는 순유출률이 -1.1%(-665명)에 달했다.

성별 순이동률로 놓고 보면 여성은 -1.3%(-1764명)로 남성 -0.7%(-969명)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발생했다.

제조업 도시로 남성의 일자리가 대다수에다가, 여성의 이동은 가정의 이동으로 귀결되는 만큼 유출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타 시·도로의 순이동은 서울(-803명), 경기(-555명), 부산(-50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및 인접 광역시로의 유출이 여전히 뚜렷했다. 전남(77명), 전북(1명)에서는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주거비 부담 완화와 정주여건 개선 정책, 일자리 사업 등의 효과로 순유출이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었으나, 올해 들어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 재가속, 학기 시작과 맞물린 교육 수요 이동, 지역 내 정주 매력 부족 등의 복합 요인이 다시 순유출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세 미만 유출이 전년 대비 확대된 점은 출산·양육 인프라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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