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일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울산쇠부리축제와 연계한 특별기획전시로, 김 작가는 북구에 살아있는 당산나무로 자연과 인간이 오랜 세월 엮어온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김 작가는 29년 전 일본 유학 시절 철산염으로 유명한 후다이 마을에서 염색 수업을 하며 철수를 사용한 체험과 문화 상품을 만들어 지역을 알리는 현장을 경험했다. 김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김 작가는 ‘염원’을 주제로 다양한 표현 기법과 소재로 작품을 표현했다. 철(鐵)과 옻칠, 전통 염색에서 사용하는 철장액인 철수(鐵水)와 한지 및 섬유, 철수(鐵水) 한지 막사발, 철로 만든 소원 탑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이 있다. 특히 철수 한지 막사발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관을 보여줘 주목된다.
김 작가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달천철장이 위치한 북구에서 철이라는 재료와 철수를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전달한다.
시민들이 직접 철수로 그림을 그려 보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 ‘철수야 놀자’가 울산쇠부리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김종순 작가는 “전시회 관람과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예술 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달천철장의 철 생산지 이미지에 미술, 공예 문화적 융합을 통해 북구의 지역적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241·7350.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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