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용협회 울산시지회(이하 울산무용협회)는 오는 9월5~15일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34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울산 대표팀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 제28회 울산무용제에서 대상은 PPM팀(대표 한태준)이 차지했다. 솔로 부문은 윤혜진(한국무용) 무용가가 단독으로 참가해 별도의 경연 없이 확정됐다. 최우수 연기상은 엘 댄스컴퍼니의 이필승씨가, 무대기술상은 엘 댄스컴퍼니의 황익순씨와 윤혜진씨가 각각 수상했다.
PPM팀은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단체부문에서 울산 대표 무용팀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며, 윤혜진 무용가는 대전 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펼쳐지는 솔로 부문 울산 대표로 실력을 겨룬다.
이태상 심사위원장(신라대 교수)은 “이번 울산무용제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안무가들의 문제의식과 개별 작품 속에 녹아든 서사적 시도였다. 또 대상 수상작의 경우 작품의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그러나 전반전으로 각 장면마다 흐름이 다소 단절돼 있어 관객의 감정의 맥락을 따라가는데 약간의 여백이 요구되었고, 작품의 유기적 완성도도 떨어졌다”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울산무용제도 지난해와 참가팀 수(단체 2팀, 솔로 1팀)는 물론, 수상팀(PPM, 윤혜진)이 같아 허약한 울산 무용 인력 풀과 인프라를 드러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한국무용 팀이 한 팀도 참가하지 않았다.
지역 무용계에서는 참가하는 팀이 갈수록 줄어들고 같은 팀이 계속 수상하게 되면 본선에 참가하는 울산팀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박선영 울산무용협회장은 “울산에는 대학에 무용 관련 학과가 없어 가뜩이나 젊은 인재들이 서울 등 타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울산에 젊은 무용인들이 올 수 있도록 7년째 중단중인 시립무용단의 채용 재개와 인재 육성 등 무용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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