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 배성근, 화려한 금니 먹물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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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배성근, 화려한 금니 먹물 작품 선보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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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남구 옥동 갤러리 한빛에서 원로 서예가인 우보 배성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지역 원로 서예가인 우보(牛步) 배성근 초대전이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남구 옥동 갤러리 한빛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고승들의 선시(禪詩)부터 현대시, 고사성어, 그리고 ‘부모은중경’ 전체를 담은 12폭 병풍 등 약 20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배성근 작가는 한지와 붓, 묵을 활용한 전통 서예 기법을 바탕으로, 금문·전서·예서·행서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필력으로 서예계에서는 유명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검은 먹이 아닌 금니(金泥)먹물을 활용해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배 작가는 “‘부모은중경’의 마지막 구절에는 ‘백세 된 어머니가 80세 아들을 걱정한다’고 돼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으며,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說)하여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친 불교의 경전이다.

배 작가는 1부 ‘부모은중경’ 전에 이어 18일부터 24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노자도덕경’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5400자의 글이 담긴 14폭 병풍을 선보인다.

우보는 199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등 다수의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 전북·경북 서예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공휴일은 휴관. 문의 903·010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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