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최미숙 작가가 현대미술의 초현실주의 작품 27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 명인 퀘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말한다.
최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안식처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평안과 휴식 그리고 위안을 주는 곳이다. 또 영혼의 쉼을 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나의 최근 작업의 한 주제이기도 한 퀘렌시아에서 풍경은 현실적 공간을 넘어 안위를 느끼는 심리적 공간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어렸을 때 나에게는 작은 다락방이 그런 곳이었다. 사다리를 타고 박공지붕의 좁은 다락방에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는 모험을 떠나는 것 같아 신이 났고, 나만의 공상 세계가 거기 있었다”며 “어느 때는 기도하는 시간이나, 새벽 찬 공기 위로 보이는 까마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평안함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사유의 시간 경계 없이 생각이 떠돌다 내려앉는 곳의 ‘시간’이 퀘렌시아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의 최미숙 작가는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10회와 그룹전 및 단체전 40여회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홍비현대작가회, 현대미술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 문의 261·9101.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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