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울산현대미술제’ 성황리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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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울산현대미술제’ 성황리 막 내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5.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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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울산현대미술제’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울산현대미술제’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의 대표적 미술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25 울산현대미술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울산현대미술제는 산업화를 선도한 상징적인 도시라는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노동’을 주제로 정하고, 이를 내용에 담은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해 울산의 정체성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 울산현대미술제’는 ‘굿워캔드(work-end)!’를 주제로 임흥순 작가를 비롯해 박은태, 옥정호, 이문호, 이용백, 전영일, STUDIO 1750,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가 7명(팀)이 참가해 미디어, 설치,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 32점을 선보였다.

올해 가장 큰 특징이자 성과는 울산의 원도심인 문화의 거리에서 ‘노동’을 주제로 미술제를 개최했다는 점이다. 산업화를 선도한 상징적인 도시로서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노동’을 주제로 정하고 이를 내용에 담은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또 작년에는 한 공간에 여러 작가의 작품을 설치했지만, 올해는 문화의 거리 내 5곳의 전시공간에 공간별 작가 한 명의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야외에는 작품의 일관성을 띄기 위해 자연물의 조형형식을 갖춘 2명(팀)의 작품을 설치했다. 참여작가의 수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임흥순, 이용백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국내 미술계의 관심도 제고를 꾀했다.

전시 연출면에서는 한 공간에 한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하고 작가별 작품수를 대폭 늘려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면서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작품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공간 디자인과 연출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박은태 작가의 500호의 대작인 2점의 회화작품은 공간에 벽 형식으로 세워서 설치했다. 또 임흥순 작가의 영상작품 ‘위로공단’은 작품의 주된 배경이 방직공장인 점을 감안해 에피모양장점 2층에서 상영했으며, 공간연출은 공장의 빛을 연상할 수 있도록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을 그대로 유지해 전반적으로 현장성을 띨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관객 만족도를 높였다. 양승현(65·울산 중구)씨는 “지난해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작품 수준이 높아져 훨씬 알찼다. 또 올해는 도슨트가 있어 작품에 대해 심도 있게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주제가 노동인 이유로 작품에 담긴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다수 있었고, 비엔날레급 작가들의 참여로 미술제의 질적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도 많았다.

박순영 울산현대미술제 예술감독은 “해를 거듭할수록 거리의 분위기가 더 활기있어 보였고, 행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 성숙한 관람 태도 또한 돋보였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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