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정자항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기 18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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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정자항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기 18기 세운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5.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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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정자항 동쪽 해상에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친환경 발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울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정자항 동측 해역에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 18기를 설치해 총 144㎿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발전기 1기당 용량은 8㎿이며 오는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 주체인 ‘동남해안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최초 허가를 받은 뒤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착수해 현재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까지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8년 1월 착공한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8㎿ 용량의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 16기와 8㎿ 용량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등 총 136㎿ 용량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를 계획했다. 그러나 위치가 적합하지 않아 발전 용량을 5.9% 늘리는 대신 18기 모두를 고정식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생산한 전력은 동울산변전소를 통해 지역 기업과 산단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지는 육상으로부터 약 3.5㎞ 떨어진 해역이다. 마을 어장 등이 사업대상지 안에 직접적으로 포함된 곳은 없다. 다만 해상 송전선로에 일부 마을·양식 어장이 겹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환경영향평가 전 어민들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지역 어민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유연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재선 정자 어촌계장은 “솔직히 요즘 고기가 잘 안 잡힌다. 자원도 줄고 수익도 예전 같지 않다”며 “이에 해안가에 풍력 발전 사업이 진행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잘 협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를 위해 동남해안해상풍력발전은 오는 29일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의 세부 내용과 어업 영향, 보상 방안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동남해안해상풍력발전에서는 개발·운영 단계에서 지역 이해관계자의 직접적인 사업 투자를 통한 공동 이익 창출과 인근 강동 관광단지 등과 연계를 통한 지역 관광 자산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남해안해상풍력발전 관계자는 “피해 최소화는 기본이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북구 주민과 어민에게 우선 투자 참여 기회를 제공해 투자 참여자의 추가 이자소득 및 지역 내 수익 공유 기반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1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오는 2030년 1월 상업운전을 개시해 오는 2049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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