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본 프로그램에는 기후위기 콘텐츠 기획·제작에 관심 있는 예술인, 생활문화 동호인, 일반 시민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지구인 워크숍’과 ‘지구가족 워크숍’두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시민들의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신유희 더맑음 주식회사 대표는 기후위기, 자원순환, 탄소중립을 주제로 강의하며, 지속가능한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커피 마대 파우치, 병뚜껑 열쇠고리, 삼베 수세미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기후문제를 생활 속에서 체감했다.
김섭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명예교수는 폐기물을 예술 재료로 활용한 ‘환경 콜라주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재활용 재료로 자신만의 환경 메시지를 담은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 작품들은 연말 성과공유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이선종(전 국립생태원 실장)은 생태 전시 기획자로서의 시각예술을 통해 기후·환경 이슈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친환경 콘텐츠 기획 강의를 진행했다.
21일에 열린 마지막 회차에서는 울산 출신 5인조 팝 밴드 △룬디마틴과 함께 ‘용기를 내요! 울주 그린 지구인!’ 노래를 참가자들이 직접 노랫말을 만들어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와 실천 의지를 다졌다.
울주문화재단은 워크숍 수료자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울주 Green 창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기후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5팀 내외를 선정해 팀당 300만원~500만원의 창작비를 지원한다. 워크숍 수료자에게는 공모 참가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워크숍은 기후 문제를 문화예술이라는 창을 통해 울주를 새롭게 바라보고, 작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 시도였다”며 “앞으로 창작 공모와 결과물 발표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기후 감수성과 예술적 공감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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