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개인택시복지협동조합(이사장 박영웅)은 27일 울산 남구 번영로 옛 SK충전소 부지에서 조합 직영 LPG충전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충전소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직접 설립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국내 첫 연료공급 거점으로, 울산은 물론 전국 교통복지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은 지난 1일 조합 창립총회 이후 열린 첫 공식 행사로, 조합 주력사업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충전소는 SK가스로부터 임대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조기 운영에 들어갔다. 번영교와 남구 간선도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하루 500㎥, 월 1만5000㎥ 기준으로 월 1500만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외부 차량 대상 판매, 세차 등 부대사업을 병행해 수익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조합원 대상 연료비를 월 3만~5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령 조합원들을 위한 정기 충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단순한 연료공급을 넘어 실질적 복지 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운영과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충전소에는 전담 인력 5명 이상이 상주하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정기점검과 소방설비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POS 기반 전자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과 비용을 투명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박영웅 이사장은 “이번 충전소 개소는 단순한 충전소 개점이 아니라, 조합원이 주도하는 실질적 복지 플랫폼의 시작”이라며 “울산 전역으로 제2, 제3 충전소를 확대하고, 차량 소모품 공동구매, 복지·안전 교육, 지역사회 연대사업 등으로 조합 활동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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