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기획 초대전의 송은지 작가 개인전은 ‘비밀의 화원’이라는 이름으로 5월31일부터 7월22일까지 슬도아트 갤러리 ‘도’에서 열린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인 송 작가는 지난해 문화공장방어진에서도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호수와 그 위를 떠다니는 오리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자연에서 마주한 고요한 감동을 전하는 평면 회화 작품과 소품을 선보인다.
겉으로는 고요해 보이지만 쉼 없이 움직이며 삶을 지탱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관객 각자가 지닌 마음속 ‘Secret Garden: 비밀의 화원’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 다른 기획 초대전인 이우수 작가의 개인전은 ‘96.5%’라는 이름으로 6월7일부터 9월7일까지 갤러리 ‘트’에서 열린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이 작가는 미디어 영상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바다라는 자연적 공간을 통해 자아의 기원을 탐색하는 실험적 설치 미디어 전시회이다.
작가는 프리다이빙을 통해 경험한 바닷속 짧고 강렬한 순간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기억의 층위를 영상과 오브제로 구성한다. 전시명 ‘96.5%’는 바다의 순수한 물과 염분의 비율에서 따 온 것으로, 순수함과 불순함이 공존하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은유한다. 작가는 관객에게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슬도아트의 대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우련 작가의 전시회 ‘힐링 싸우나’가 5월31일부터 7월20일까지 슬도아트 갤러리 ‘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밀납 평면 작업 20여 점으로 구성된 반입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일상과 역할, 관계에 지친 현대인의 감정을 담은 이번 전시는 따뜻한 수증기와 물방울, 피부에 스며드는 온기처럼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감각적 순간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레이어드 힐링(Layered Healing)’이라는 개념으로 욕실이라는 일상의 은신처가 ‘나로 돌아오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감정을 밀도 높게 담아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자세한 내용은 슬도아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34·1033.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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