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내년까지 울산 내 대표 지질 명소 10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전문 해설사 배치와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지질공원 조성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울산은 세계적·국가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질유산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사전 준비 성격을 가진다.
시가 선정한 지질 명소는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 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동 포유암, 대왕암 해식지형,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내년까지 이곳에는 전망대와 안내판 등이 설치되며 지질공원 해설사도 배치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질공원 운영의 핵심인 해설사 양성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교육’ 참가자 4명을 모집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선정자는 8월8일부터 19일까지 국립공원공단이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은 서울 북한산생태탐방원에서 소양교육(40시간), 전문교육(60시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이론시험 및 발표평가를 거쳐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후 울산지질공원 현장 실습과 교육을 마치면 해설사로서 본격 활동하게 된다.
교육비 100만원은 울산생물다양성센터에서 전액 지원하며, 숙박비 등 기타 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해설사는 탐방객에게 지질·지형·생태·문화·역사에 대한 해설과 안내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로, 환경 정비와 홍보, 훼손 방지 활동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천전리 공룡발자국 등 울산의 지질 명소는 지구과학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매우 뛰어난 자산”이라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해설사 양성과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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